[기사내용]
한동안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배꽃은 일주일 정도 늦게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피면 농민들은
꽃가루를 채취하고 인공수분에 들어갑니다.
부족한 일손이지만
해마다 도움의 손길이 농민들의 수고를 덜어줍니다.
16일, 한국마사회 직원 50여 명은
꽃가루 채취에 나섰습니다.
유찬무/천안시 직산읍 배 농가
"꽃을 따서 부시면 꽃가루가 되는거예요.
꽃가루를 만들어서 노랗게 나오면 배꽃에 붙이는거라고."
벌이나 나비가 모습을 감추면서
수분 작업은 사람 손을 빌릴 수 밖에 없습니다.
꽃이 핀 직후 꽃가루를 채취하지 못하면
인공수분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김해영/한국마사회 안산지사
"이렇게 큰 기여를 할 줄 모르고 봉사 참여했는데
굉장히 막중한 힘을 발휘를 해야겠어요."
김미숙/한국마사회 청담지사
"재미있어요.
꺾다 보면 배꽃을 언제 접할 수 있나 싶어요.
저는 과수원집 딸이어서 30년 만에 만지니까 너무 재미있네."
부족한 일손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성무/천안시 직산읍 배 농가
"항상 바쁠 때 오니까 고맙죠, 농민들은.
화접시킬 때 (농촌에) 사람들이 없으니까 오셔서
이렇게 화접하고 꽃 따주니까 항상 고맙죠."
한국마사회는 천안 자은가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지난해부터 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인용/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 사무총장
"경마사업을 통해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재단을 통해서 각종 활동을 하고 있는데
농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맞춰서 지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전국 3대 명품배로 꼽히는 천안배.
작은 정성들이 모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장동원입니다.